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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아브라함과 같은 믿음과 신뢰로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은총을 주세요.
    황인호  작성일 2015.07.06  조회 109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겠다.”
늘그막에 얻은 외아들, 하느님의 약속이 온통 걸려 있는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려고 한 아브라함의 믿음과 결단을 창세기는 하느님에 대한 경외라고 요약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라는 말씀은 신명기와 잠언 등 구약 성경의 여러 곳에서 자주 발견되는 표현이지만, 그 의미가 깊고 다양하여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 표현들 가운데서 '경외'를 한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별히 지혜 문학에서 경외는, 인간이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것의 한계점에 도달하여 하느님 앞에 엎드리는 순간을 나타냅니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느님을 제대로 잘 알아서, 또는 하느님과 친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신심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이 도저히 파악할 수 없거나 알 수 없는 신비 앞에, 또는 인간을 완전히 압도하여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차원이 다른 지혜 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하여 경외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아브라함이 하느님께서 하실 일을 미리 예상하여 안심하고 모리야 산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산에 오르는 아브라함은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길이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길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믿었기 때문에,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순종하고 따라갔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경외해야 할 분이십니다. 복음에서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시어 당신의 신성을 입증하신 예수님도 경외를 받으셔야 할 분이십니다.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과 같은 시험과 시련을 우리에게도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 순간에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과 신뢰로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 봅니다.     

천주교부산교구평신도선교사회 2015.07.08

^^...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고 은총을 주시는 분! 감사합니다. 김영남다미아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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