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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프란치스코' 행보는

교황, 이제는 중국,  방문 가능성 시사

     
       

관계 정상화 가능성 없지 않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같은 시기에 미국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제는 중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양측의 관계 정상황에 적극 나서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불가능한 것 같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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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천주교인들이 미사를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성당 모습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이런 입장을 미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갈 때 이용한 전용기 내에서 밝혔다. “중국에 가고 싶다. 중국과 우호관계를 맺을 기회가 있기를 원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 관계 정상화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도 크게 거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아니 어쩌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양측의 실무진이 이에 대해 막후 접촉을 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까지 하다.

현재 중국에는 최소 수백 만 명에서 1000만 명에 이르는 가톨릭 신자들이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종교와 관련해서는 외부 세력의 간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바티칸의 승인을 받은 가톨릭 주교 서품이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교황이 중국을 방문해도 크게 이상한 상황은 아닌 것이다.

더구나 교황이 방중하게 되면 중국으로서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 중국을 외교적으로 승인하도록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바티칸은 지난 1951년 이래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는 단절 상태에 들어가 있는 현 상태를 타파해야 한다. 충분히 그렇게 할 용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종교학자는 “바티칸이 G2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교황 방중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현재 분위기로만 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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